"고기는 암에 걸리니까 줄여야 한다."
아마 한 번쯤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을 때마다 괜히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고기를 먹고 싶어도 "혹시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죠.
그런데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는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온 상식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고기를 많이 먹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고기를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결과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오늘은 서울대병원 연구를 바탕으로 고기를 정말 줄여야 하는지, 어떤 고기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이 정말 문제일까?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고기를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는 암 사망률과 큰 관련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대신 결과를 결정한 것은 바로
- 어떤 종류의 고기인지
- 남성인지 여성인지 였습니다.
즉, "고기는 무조건 나쁘다."
라는 단순한 공식은 맞지 않았습니다.
남성에게 나타난 의외의 결과
연구에서는 붉은 고기를 가장 많이 섭취한 남성이 가장 적게 섭취한 남성보다 위암 사망 위험이 약 52%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 더욱 뚜렷했습니다.
- BMI 25 미만의 비교적 마른 체형
-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
🙎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식문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 수육
- 보쌈
- 생고기
- 삶은 살코기
처럼 가공육보다 신선한 살코기를 먹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군은 근육 유지와 면역력 유지에도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더욱 중요합니다.
여성이라면 내장육은 조금 더 주의하세요
반대로 여성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곱창, 대창, 막창, 간 같은 내장육을 많이 섭취한 여성에서
- 유방암 사망 위험 약 2.57배
- 췌장암 사망 위험 약 1.83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 60세 이상
- BMI 25 미만
- 비흡연 여성
에게서 연관성이 더 크게 관찰되었습니다.
🙎 왜 내장육이 문제일까?
내장육은
- 지방 함량이 높고
-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으며
- 일부 부위는 중금속이나 환경오염물질이 축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곱창이나 대창은 대부분 기름진 형태로 조리되는 경우가 많아 포화지방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연구 결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입니다.
즉,
"고기를 먹어서 암이 생겼다."
를 증명한 연구가 아니라,
"고기를 많이 먹은 사람들에게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
를 분석한 연구입니다.
따라서
- 조리 방법
- 운동 습관
- 흡연
- 음주
- 다른 식습관
같은 요소까지 모두 동일하게 비교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는 생활습관을 참고하는 자료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건강하게 고기 먹는 3가지 원칙
① 내장육은 '가끔 먹는 별미'로
곱창과 대창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자주 먹기보다는 특별한 날 즐기는 음식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구이보다 삶거나 찌는 조리법 선택하기
고기를 태우면 고온에서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 수육
- 보쌈
- 백숙
- 찜
처럼 기름을 줄인 조리법이 더욱 건강합니다.
③ 채소와 함께 먹기
고기를 먹을 때는
- 상추
- 깻잎
- 양파
- 마늘
- 브로콜리
같은 채소를 충분히 함께 드세요.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과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붉은 고기는 매일 먹어도 괜찮나요?
Q. 곱창과 대창은 절대 먹으면 안 되나요?
Q. 가장 건강한 고기 섭취 방법은 무엇인가요?
마무리
이번 서울대병원 연구는 "고기는 무조건 나쁘다"는 오랜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중요한 것은 고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고기를,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입니다.
가공육과 내장육은 줄이고, 신선한 살코기를 채소와 함께 균형 있게 먹는 식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기름기 쫙 뺀 수육 한 접시에 싱싱한 상추와 마늘을 곁들여 건강한 한 끼를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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