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푸 받고 1년 만에 재발이라니…” 40대 자궁근종 재발의 솔직한 고백과 현실

 몇 년 전 방송이나 매체에서 의사들이 나와 하이푸(HIFU) 시술을 마치 만능 치료법처럼 소개하던 때가 있었어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컸던 저에게 '칼을 대지 않고 하루 만에 퇴원할 수 있다'는 말은 너무나 달콤하게 다가왔죠. 당시 중학생이던 아이의 곁을 오래 비울 수 없었고, 엄마의 부재가 가족들을 불편하게 할까 봐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부산에서 하이푸 시술로 인지도 높은 병원을 샅샅이 발품 팔아 시술을 결정했습니다.

생리양이 너무 많아 평소 철분이 극도로 부족했던 탓에, 영양제 수준을 넘어 철분 링거 주사까지 맞아 정맥으로 철분을 채운 뒤에야 겨우 시술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시술받는 동안은 뻐근하고 힘들었지만, 배에 흉터 하나 남지 않고 단 하루 만에 가벼운 몸으로 퇴원했을 땐 정말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시술 후 며칠간 내원해 자궁 속을 검사할 때 여전히 근종이 보이길래 물었더니 "점점 줄어들다가 나중에는 흔적만 남을 것"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크기만 조금 줄어들었을 뿐, 근종이라는 씨앗은 자궁 안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거였죠. 그리고 불과 1년 뒤, 그 씨앗은 다시 자라나 저를 찾아왔습니다.


하이푸 시술로 자궁근종 치료하는 사람



1. 하루 만에 퇴원했던 기쁨과 1년 뒤 재발의 허탈함

"칼 안 대고 흉터도 없어서 너무 좋았는데, 1년 만에 다시 커졌다니요?"

아이가 학교를 다녀야 하는 시기라 집을 비울 수 없다는 책임감, 그리고 몸에 칼을 대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른 하이푸 시술이었습니다. 생리 과다로 빈혈이 심해 철분 링거까지 맞아가며 고생 끝에 받은 시술이었기에 '이제 살았다' 싶었죠. 하지만 1년 뒤 정기 검진에서 다시 자라난 근종을 확인했을 때 밀려온 허탈함과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2. 하이푸 시술의 원리와 근종 '씨앗'이 남는 이유

하이푸(HIFU)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 술기로,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 외부에서 열에너지를 모아 근종 조직을 괴사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입니다.

  • 완치가 아닌 괴사: 수술처럼 자궁이나 혹을 완전히 잘라내어 밖으로 꺼내는 것이 아니라, 근종의 크기를 줄이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단절시키는 방식입니다.

  • 남아있는 씨앗: 괴사한 근종 조직은 시간이 지나며 체내로 조금씩 흡수되지만, 자궁 근육층 자체에 남아있던 미세한 근종 세포(씨앗)나 괴사하지 않은 변두리 조직은 체내 여성호르몬 자극을 받으면 언제든 다시 크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3. 연구·공식자료: 숫자로 알아보는 하이푸 시술 후 재발률과 한계성

대한산부인과학회 및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의학 자료에 따르면 하이푸 시술이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 및 유예'에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 비수술 치료의 재발률: 대한산부인과학회 및 관련 연구에 따르면, 하이푸 시술 후 추적 관찰 시 3~5년 내 재발률은 약 20~30% 이상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40대 중반처럼 에스트로겐 분비가 왕성한 시기에는 재발 속도가 빠를 수 있습니다.

  • 생리 과다와 빈혈 개선 효과: 시술 직후 근종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70~80% 이상의 환자가 생리 과다 및 빈혈 증상 완화를 경험하지만, 이는 보존적 치료이므로 정기적인 관리와 추적 검사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4. 실천 방법: 하이푸 시술 전후로 절대 놓쳐선 안 될 현실적 케어 3가지

① '완치'가 아닌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하기

 하이푸를 받으면 모든 문제가 끝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근종의 크기를 줄여 시간을 버는 치료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② 시술 후에도 3~6개월 단위 초음파 검진 필수

 자궁 속에 남은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는지, 아니면 다시 호르몬 자극을 받아 자라나는지 주기적으로 초음파를 통해 사이즈를 기록해야 합니다.

③ 철분 보충과 생리양 수치 기록하기

 시술 전후로 빈혈 수치(헤모글로빈)를 지속해서 체크하고, 생리 양이 다시 늘어나는 조짐이 보이면 즉시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5. 추천 대상: 이런 분들에게 하이푸 시술이 적합합니다

  • 어린 자녀나 직장 때문에 긴 입원 기간(수술)을 내기 어려운 분
  • 배에 수술 흉터가 남는 것이 꺼려지거나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큰 분
  • 근종의 위치가 하이푸 열에너지로 안전하게 접근 가능한 부위인 분
  • 가임기 여성으로서 자궁 형체를 우선 보존하고자 하는 분


6. 주의사항: '하이푸만 받으면 완치된다'는 과장 광고에 속지 않는 법

TV나 인터넷 광고에서 하이푸를 '자궁근종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는 기적의 시술'처럼 홍보하는 경우를 경계해야 합니다.

  • 위치와 크기의 한계: 모든 근종이 하이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 내막에 너무 바짝 붙어있거나, 장/방광과 인접한 경우, 또는 근종 크기가 너무 크면 시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 위험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7. 실천 체크리스트: 자궁 질환 시술 선택 전 나에게 던질 4가지 질문

 [  ] 하이푸 시술이 자궁을 떼어내는 '완치 수술'이 아님을 정확히 이해했는가?
 [  ] 시술 후에도 3~6개월마다 산부인과 추적 검사를 받을 여건이 되는가?
 [  ] 생리 과다로 인한 빈혈 수치(헤모글로빈)를 측정해 보았는가?
 [  ] 내 근종의 위치가 하이푸 치료에 적합한지 두 곳 이상의 병원에서 상담했는가?


8. 자주 묻는 질문(FAQ)

 

Q1. 하이푸 받고 1년 만에 재발했는데, 또 하이푸 시술을 받을 수 있나요?

조건에 따라 재시술이 가능합니다. 다만, 1년 만에 빠르게 재발했다면 내 몸의 에스트로겐 환경이 근종을 유독 잘 키우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재시술을 고려하기 전 약물 치료(호르몬 조절제)나 호르몬 루프(미레나) 등 재발을 억제하는 병행 치료 방안을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셔야 합니다.

 

Q2. 시술 전 철분 링거를 꼭 맞아야 하나요?

생리 양이 너무 많아 만성 빈혈 상태인 경우, 체내 산소 공급과 시술 후 회복력이 떨어집니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일정 기준 이하로 낮으면 안전한 시술 진행을 위해 정맥 철분 주사(링거)로 수치를 끌어올린 뒤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9. 결론

아이를 챙겨야 하고, 집안일을 돌봐야 하고, 수술은 무서워서 선택했던 하이푸 시술. 하루 만에 훌훌 털고 일어났을 때는 세상이 밝아 보였지만, 1년 만에 들려온 재발 소식은 단단했던 마음을 다시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제 몸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과정이었습니다. 하이푸는 근종을 멈춰 세우는 훌륭한 치료법 중 하나이지만, 내 자궁의 환경 자체를 바꾸어주지는 못합니다. 혹시 지금 하이푸 시술을 고민 중이시거나 재발로 마음고생을 하고 계신다면, 자책하지 마시고 내 자궁을 길게 돌보는 '지속적인 관리의 여정'으로 받아들여 보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다음 이전